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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삼계탕 맛집 하면 이 집 떠올라요. '남산 아랫마을의 집'이라는 의미의 남촌옥인데요, 여기 삼계탕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하거든요.

 

 

서울 을지로 및 충무로 일대에서 한식 레스토랑으로 꽤 유명한 남촌옥.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방문하게 되어 있는데요. 뜨끈한 삼계탕이 참 맛있었던 그 곳. 충무로 삼계탕 전문점 남촌옥입니다.

 

 

 

충무로역보다는 을지로 4가역 쪽에 더 가까워요. 일단 남촌옥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을지로4가역 8번출구에서 200미터(도보 3~4분), 충무로역 8번출구에서 500미터(도보 8~9분). 물론 자가용을 가지고 가시면 무료주차도 가능합니다. 저는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 갔어요.

 

이 식당이 진지앙인 호텔 지하 1층에 있더라구요. 진지앙인 호텔은 중구청 바로 길 건너에 있어요. 남촌옥 전용 주차장도 있구요. 건물 1층 곳곳에 남촌옥 간판과 가는 길을 알리는 표시가 되어 있어 찾기가 참 쉬웠어요.

 

 

 

식당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거든요. 엘리베이터도 나무 문처럼 디자인 되어 있어 참 정겹더라고요. 실내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다른 분들 단체 식사하고 계셔서 실례될까봐 대놓고 전경을 못찍었는데요, 따뜻한 느낌의 나무테이블과 나무의자, 그리고 오붓한 실내도 있구요, 단체 모임 손님을 위한 룸과 2층도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한식, 삼계탕 집답게 한옥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있어 전통의 향기가 물씬 나요. 실내도 쾌적하구요.

 

 

 

주요 메뉴는 삼계탕, 불고기, 감자탕 등이에요.

 

 

 

그리고 부대찌게, 김치찌개, 비빔밥, 뚝배기 불고기 등등도 있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 메뉴가 골고루 다 있어요. 가격이 그리 착하지는 않죠.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해서 다른 곳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음식값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아요. 단, 점심메뉴는 꽤 저렴하네요. 11시부터 3시까지 점심메뉴로 이용하면 부대찌개, 비빔밥, 뚝배기불고기, 김치찌개등을 6천원~7천원사이에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오늘 몸보신도 할겸, 체력보충도 좀 할겸 삼계탕을 먹으러 왔어요. 맘같아서는 전복삼계탕으로 먹고 싶지만 그냥 삼계탕으로 1그릇 주문. 남촌옥 삼계탕 1그릇은 13,000원이에요. 전복삼계탕은 15,000원. 아, 저희 테이블 옆에 중국남녀커플이 왔더라구요, 그분들은 불고기전골을 시키던데요,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어찌나 맛있게 보이던지, 다음에는 불고기전골로 먹어봐야겠어요.

 

 

 

삼계탕을 위한 기본찬은 아주 단촐합니다. 그리고 수저와 티슈는 테이블 아래에서 꺼내면되요. 반찬이 조촐하기는 하지만 제가 너므너므 사랑하는 갓김치가 똭, 완전 좋았죠.

 

 

 

김치의 맛은 딱 적당했어요. 금방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 것도 아니고 먹기 딱 적당한 맛. 그리고 갓김치의 경우에는 우리가 늘 상상하는 약간 쌉싸름한 딱 그 맛. 오랜만에 갓김치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

 

 

 

깍두기도 무난했구요, 마늘 양파 고추도 신선했어요. 단, 고추는 꽤 맵더라구요. 풋고추도 좋지만 전 솔직히 고기먹을 때는 약간 매운 고추가 참 좋더라구요. 한번에 다 먹기보다는 조금씩 먹으면서 그 매운 맛을 즐기는 것도 고기류를 먹는 즐거움중의 하나죠.

 

 

 

기본찬 조금씩 집어먹고 있는데 등장해주신 삼계탕. 토핑부터 남달라요. 역시 제값 하는 것 같아요. 깔끔한 국물의 색깔과 함께 해바라기씨, 호박씨, 검정깨가 살짝 토핑되어 건강한 느낌이 팍. 삼계탕이 바로 남촌옥의 대표요리라고 합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남촌옥의 메뉴죠.

 

 

 

그렇게 같이 간 일행의 삼계탕과 함께 한상 깔끔하게 차려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맛집에 오면 늘 사진을 찍느라 먹기 전까지 참 분주해요, 그렇다고 그냥 먹을 수도 없고.

 

 

 

맛집 리뷰는 저의 추억거리이기도 하지만 가보지 못한 사람을 위한 예고편이기도 하니,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찍어요. 미리 가격이나 비주얼, 맛평가등을 참조하시라고 말이죠.

 

 

남촌옥의 삼계탕 비주얼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죠. 더구나 견과류가 저렇게 올려지니 좀 특별하기도 하구요.

 

 

 

삼계탕과 함께 제공되는 인삼주가 있어요. 저는 평소 술을 하지 않습니다만 이렇게 특별히 나오는 약주는 마셔야죠. 삼계탕과 인삼주, 아주 찰떡궁합이죠. 약간 독한 맛도 있으면서 삼계탕 먹으며 중간중간 마시면 기운이 나는 듯 해요

 

 

 

뚝배기에 담겨져 팔팔 끓던 국물이 어느 정도 그 열기를 식히면 국물 한 숟가락 떠 먹죠. 국물맛만 봐도 기운이 넘치는 것 같아요.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한 삼계탕 국물맛이에요.

 

 

 

 

젓가락으로 삼계탕에 들어가 닭을 한번 젖혀주면 살코기와 함께 찹쌀, 조, 흑미, 율무, 콩, 대추, 마늘, 밤, 생강, 인삼, 은행이 들어있어요. 역시 비주얼만 봐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보양식이죠. 역시 삼계탕 짱이에요.

 

 

 

살코기를 살짝 꺼내어 소금에도 찍어먹고, 갓김치에도 올려먹고 인삼과 함께 찹쌀 및 각종 곡식이 푹 익혀진 삼계탕은 몸보신을 위한 참 좋은 음식이죠. 삼계탕 한그릇 먹고나면 정말 며칠동안 든든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삼계탕을 가끔씩 먹는 이유죠.

 

 


충무로 남촌옥에서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삼계탕 완탕했어요. 온 몸이 든든해지는 느낌이에요.

 

 

 

한국 전통의 미가 가득한 쾌적한 실내에서 뜨끈하게 먹었던 삼계탕. 그 깔끔한 맛과 더불어 건강한 한국의 맛을 즐긴 것 같아요. 사계절 내내 몸보신 할 때는 삼계탕 한 그릇, 원추. 충무로 삼계탕 맛집 여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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