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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황당한 연관검색어가 있다. 아메리칸 울트라 노출.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은 기대도 하지 말라. 아메리칸 울트라에 몇몇 수컷들이 상상하는 그런 노출은 없다. 청소년관람불가인 이유는 액션이 제법 잔인하고, 욕설이 난무하며, 굳이 이러한 스토리를 청소년들이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이 영화의 연출은 니마 누리자데라는 감독. 거의 듣보잡이다. 하지만 배우는 제법 빵빵하다. 소셜네트워크와 배트맨대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제시 아이젠버그, 그리고 그보다 더 유명한 우리의 벨라,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등장하니 말이다.

 

상영시간은 1시간 35분으로 킬링타임으로 아주 적합한 시간. 개봉은 2015년. 최종 한국 관객수는 16만명. 솔직히 이 영화는 병맛 액션에 스토리로 그냥저냥 볼만은 하지만 극장에 가서 돈내고 보기에는 참 아까운 영화다. 여기서 잠깐, 우리의 벨라, 크리스틴 스튜어트(1990년생 2017년 올해 한국나이로 28세) 영화 한국에서의 개봉성적을 한번 보자.

 

2002년 작 패닉룸 (통계자료 없음)
2005년작 자투라 - 스페이스 어드벤쳐 5만 5천명
2007년작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 27만명
2008년작 트와일라잇 129만명
2009년작 트와일라잇 뉴문 195만명
2010년작 트와일라잇 이클립스 211만명
2011년작 트와일라잇 브레이킹 던 파트 1 146만명

2012년작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64만명
2012년작 트와일라잇 브레이킹 던 파트 2 266만명
2014년작 스틸 앨리스 11만명
2015년작 아메리칸 울트라 16만명

2015년작 이퀄스 7만명

2016년작 카페 소사이어티 13만명

2016년작 퍼스널 쇼퍼 2만명

 

조연급 혹은 시답잖은 주연영화는 모두 뺐다.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위주로 봤는데, 그녀의 한국 성적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빼고는 거의 흥행하지 못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래서 그녀는 한국에서 아직도 벨라의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메리칸 울트라, 너무 아쉽다.

 

 

 

아메리칸 울트라 줄거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주 간단하다. 별 생각도 할 것도 없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주인공 제시 아이젠버그. 하지만 어느 날 누군가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순식간에 그들을 처치하면서 자신의 속에 숨어있던 뭔가 모를 비밀병기를 발견한다.

 

 

 

자신의 힘이 쎄지면 쎄질수록 상대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이제 피할 수도 없는 그의 전쟁이 시작된다. 바로 CIA와의 한판 승부. 이제 CIA는 봉인이 풀려버린 이 소시민을 잡기 위해 도시를 폐쇄하면서까지 모든 병력을 투입한다.

 

 

 

줄거리가 익숙한 듯 하지만, 그걸 떠나서 참 소재는 괜찮다. 하지만 1시간 35분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구간 구간 지루함이 있다. 그냥저냥 킬링타임용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도 조금은 지루한 측면들이 있다는 것이다. 소시민에서 자신의 비밀병기를 발견하기까지 시간을 더 줄였어야했고, 한번 액션이 폭발하고서는 쉴새없이 물량공세와 뭔가 관객들이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반전 또는 키득키득 하게 만드는 웃음이 있어야했는데.

 

 

 

최후 반전이라고 할 것도 없는 반전도 있지만 그게 그리 특별하지도 않았고, 액션의 크기와 규모도 생각보다 작았고. 여러모로 참 아쉬운 영화같다. 차라리 B급 병맛액션이 아니라 제대로 물량공세해서, 이왕 만드는 영화 좀 더 거창하게 했다면 아메리칸 울트라 2도 나올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여러모로 참 아쉬운 영화다. 시간이 많이 남아도는 사람, 그리고 간만에 벨라의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이지만, 쫀득한 재미와 시원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비추.

 

아, 마지막으로 제시 아이젠버그는 이런 첩보 액션물에는 별로 잘 안 어울리더라. 그냥 지금까지 했던 그런 지적인 캐릭터로 가심이 어떨런지. 횽아의 진심어린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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