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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세얼간이를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2011년 여름에 개봉했던 영화에요. 아직도 영화를 좀 본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도영화로 회자되는데요. 유명해서 국내개봉시 엄청난 관객을 동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45만명 정도 동원했었죠. 물론 제3국영화가 이정도면 선방을 한거지만 명성에 비해서는 그다지 폭발적인 흥행도 아니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도 세얼간이가 워낙 유명하다고해서 봤는데요, 재미와 감동이 있기는 하지만 몇백만명을 동원할만한 재미는 아니더군요. 그냥 쏠쏠하게 볼만한 영화정도로 아직 기억합니다. 하지만 한때 이 영화가 인도흥행 1위였다교. 그리고 그 기록을 갈아치운 영화가 바로 PK 별에서 온 얼간이입니다.

 

 

이 영화의 주연배우는 세얼간이에서 유명했던 아미르칸, 그리고 여배우도 상큼하니 이쁜데요, 아누쉬카 샤르마. 이 영화가 인도에서는 개봉당시 역대최고흥행수익을 올렸다는데요. 하지만 한국에서 몇달전 개봉했지만 10만명도 동원못하고 결국 극장에서 내려왔어요.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충분히 관객수가 납득이 갑니다. 호기심 가득 영화를 보기 시작하지만 너무 긴 상영시간, 그 긴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는 영화적 재미에 실망까지 좀 하게 되더군요.

 

 

 

분명 아미르칸이라는 배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이 영화속에서 그 역할을 다한 캐릭터였지만, 시종일관 부릅뜬 눈과 때로는 좀 긴 호흡에 2시간 30분이라는 상영시간동안 점점 지쳐가게 만들더군요. 마지막 20분정도 대토론회에서 모든 비밀이 밝혀질 때 비로소 좀 집중이 되더라구요. 그 전 2시간은 멀뚱멀뚱 보다가 가끔씩 한두번 웃고 마는 정도. 여튼 큰 재미가 없는 영화였어요.

 

 

 

PK 별에서 온 얼간이의 줄거리는 간단해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아미르 칸).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펜던트를 도둑맞게 되면서 지구에 남게 되죠. 그리고 각종 신을 찾아다니면서 그 펜던트를 다시 찾기를 원하죠. 그 와중에 특종기사를 찾으려던 여주의 눈에 띄게 되구요, 그 이후 둘은 좌충우돌 펜던트 찾기에 나서죠.

 

이 영화 어떻게 보면 코미디지만, 상당히 그 내용은 심오해요. 신의 존재부터 시작해서 각종 신들을 만든 인간들의 욕심과 허황된 욕망을 질책하기도 하고 말이죠.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그런 물음도 있구요. 가벼운 영화이면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면 상당히 심오한 영화이기도 해요.

 

 

 

하지만 영화적 재미, 즉 빅 웃음, 빅 감동, 스릴, 긴장이 좀 떨어지면서 의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이기는 하지만 그 재미와 감동을 얻기 위해 2시간 넘게 상영시간을 참아야한다는 단점이 있네요. 추천은 드리지만 쫄깃한 재미는 기대하시면 안되요. 다 내려놓고 재미있나없나 평가하기보다는 편안히 감상하면 의외로 괜찮은 영화다라고 느낄 수도 있는 영화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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