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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후기 너무 슬프다

나미옥이야 2018. 12. 6. 22:27

이런 영화가 이렇게 늦게 스크린으로 나오다니. 예전에 여명의 눈동자에서 다뤄지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영화에서 정면으로 다룬 것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조금이라도 이 위안부 강제동원 사건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줄거리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영화. 과연 어떻게 영화로 표현했을까 확인하는 차원에서 영화를 관람했을 것이다.

 

 

 

우리가 힘이 없던 시절, 그 피해를 온전히 다 감당해야만 했던 소녀들의 이야기. 영화가 진행될수록 가슴이 너무 아프다. 왜, 그래야만했는지, 꼭 그래야만 했는지. 왜 소녀들에게 그렇게 평생을 안고 가야할 아픔을 줘야만 했는지.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목이 메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귀향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집으로 가는 것, 그것이 언제나 쉬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하지만 이 시대 이 소녀들에게 있어서는 죽어서갈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2시간 7분정도로 제법 길다. 어찌보면 짧을지도 모르겠다. 그 아픔을 한 영화에서 다 그려내기는 벅찼을테니까. 솔직히 감독도 참 많은 이야기를 생략한 것 같기도 하다. 더 그려내야할 부분을 못 그려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소한 귀향을 하고 싶었던 그 소녀들의 슬픔을 달래주기에는 충분한 영화였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영화적 재미는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수(참고로 최종 관객수는 358만명 정도이다), 흥행성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런 영화다. 우리 오래전 그 시절의 아픔을 담은 영화이기에. 꼭 제대로 알고 꼭 우리가 알아야하는 일들이기에. 영화 보는 내내 미안하고 또 힘들었다.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기에.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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