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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출연 영화 미안해사랑해고마워. 언젠가는 이런 제목으로 영화가 한편 나올거라 생각했어요. 이 세마디가 우리 사는 생활 속에서 늘 필요한 말이지만 또 생각보다 꺼내기 힘든 말이 이 말들이죠. 영화 미안해사랑해고마워. 최종 관객수는 안타깝게도 51,000명이에요. 솔직히 이 영화를 처음에 보고는 20~25만명 정도 나오겠다 싶었는데, 정작 관객들의 반응은 5만명. 너무 차갑네요.

 

 

미안해사랑해고마워의 제작년도가 2014년도인데 2015년 10월에 개봉을 한걸 보면 뭔가 완성도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극장주들이 좋아할만한, 흥행력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이 영화 연출은 전윤수 감독. 2007년 식객과 2008년 미인도로 제법 임팩트있게 다가왔는데,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힘이 빠진 연출, 신파적인 스토리. 총체적인 문제가 많이 보여요.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결말에 스포는 없어요.

 

 

 

너를 볼 때 마다 숨겨야 했던 말 ‘사랑해'. 까칠한 여배우 서정(성유리)을 오랜 시간 항상 옆에서 지켜보며 10년째 짝사랑해온 매니저 태영(김성균)의 용기 있는 고백. 매니저가 여배우를 사랑한 이야기. 하지만 차라리 밝게 마무리했다면 좋았을 뻔했어요. 훈훈하게. 마지막에 오히려 불편하더라구요. 너무 신파스토리라 오히려 공감이 별로 안 가던 에피소드였어요.

 

 

 

가까워서 더 꺼내기 힘들었던 말 ‘미안해’. 오래 전 과거의 오해와 비밀을 풀어나가는 왕년의 챔피언 친구들 강칠(김영철)과 종구(이계인)의 뜨거운 고백. 젊었을 때 복싱라이벌이었던 두사람이 나이가 들어 병원에서 다시 만나요. 그리고 그들이 오해를 풀어가는 이야기. 두 원래배우의 관록있는 연기는 좋았지만 역시나 크게 임팩트 없는 스토리. 영화로 만들기에는 좀 부족한 사연이었던 같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제법 영화로 만들었을 때 가장 공감가는 쎈 이야기가 지진희 파트인데요, 한 번도 진실되게 전하지 못한 말 ‘고마워’.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의 딸과 마주해야 했던 형사 명환(지진희)과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은유(곽지혜)의 진실된 고백. 눈물 나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 연출이 좀 늘어진다고 해야하나요.

 

 

 

미안해사랑해고마워 상영시간이 1시간 55분 정도 되요. 그리고 15세 관람가. 세 에피소드가 교차로 나오는데요,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눈물이 나는 부분도 있지만 역시 앞 부분에서 지적을 했듯이 쓸데없이 신파적인 부분, 그리고 웃음코드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 긴 런닝타임. 여러가지로 재미와 감동을 기대했던 관람객들에게는 적잖이 실망을 안겨주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다 보고 난 뒤 남는 건 성유리. 데뷔때나 영화에서나 여전히 이뻐요. 그녀 보는 재미에 그래도 꿋꿋이 봤네요.

 

지진희, 성유리. TV드라마에서는 꽤 성공한 작품이 많은데, 두사람다 영화에서는 지지리도 인연이 없네요. 언젠가는 한번 터지겠죠. 요즘 윤계상이 드디어 터졌던 것처럼 말이에요. 제발 한편이라도 대박이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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