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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해기스 감독 영화

써드퍼슨 줄거리 관객수

화려한 캐스팅, 지루한 이야기

 

폴 해기스 감독, 그가 누구이던가. 수많은 명작의 각본을 쓴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이야기꾼이다. 그가 연출한 것을 제외하고서도 각본만 쓴 작품이 밀리언 달러 베이비, 007 카지노 로얄, 아버지의 깃발. 그리고 각본과 연출을 했던 쓰리데이즈와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을 수상했던 크래쉬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최고 명작은 역시 크래쉬다. 재미도 있으면서 감동적인 이야기. 그가 만든 또 다른 영화가 써드퍼슨이었다.

 

 

영화 써드퍼슨은 2013년도 영화였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2015년 5월 28일 개봉했다. 다 이유가 있다. 솔까 미리 말하지만 이 영화, 참 재미없다. 누구는 이 영화를 이해 못해서 재미없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해를 한다해도 재미없다라는 말을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을 것 같다. 한마디로 지루하다. 그리고 별 공감가는 스토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다.

 

폴해기스의 영화이기때문에 개봉하지는 않았을거다. 한국에서 폴해기스 감독이 했다고 영화보러 극장에 일부러 찾아올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마이클베이나 봉준호감독 정도 되면 모를까. 이건 순전히 리암니슨에 기댄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영화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테이큰시리즈의 리암니슨을 보고 극장을 찾을테니, 그리고 액션이 아닌 로맨스는 어떨까하는 관객의 호기심에 기대를 건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최종 관객수는 1만명정도에 그쳤다. 상영시간은 2시간 2분이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다.

 

 

 

영화 써드퍼슨은 옴니버스 즉, 몇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가장 메인이 되는 줄거리가 되는 리암니슨과 올리비아 와일드 커플. 이건 뭐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 밀고 당기기 제대로 한다. 하지만 크게 흥미가 가지 않는다. 호텔이라는 제약된 공간, 그리고 별반 신선할 것 없는 남녀간의 밀당, 그리고 갈등이라고 해봐야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는 상황.

 

 

 

그리고 다른 이야기의 축을 이루고 있는 에이드리안 브로디와 모란 아티아스, 술집에서 처음 만난 그들. 그녀의 딸이 납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를 도와주려고 하는 그. 하지만 그녀를 알수록 뭔가 미스테리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이야기도 여전히 지루하다. 크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멀뚱멀뚱 스크린만 쳐다보게 된다.

 

 

 

한편 아들의 양육권의 잃어버린 밀라쿠니스, 전남편(제임스 프랭코)은 아들을 못만나게 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상황인데, 이 또한 참 진부하다. 뒤이야기가 그다지 궁금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마지막 결론에 가서는 교묘하게 이 모든 상황들이 모여지기는 하지만, '아, 그렇구나, 아, 그랬어'정도로 마무리될 뿐 그다지 큰 감동도 재미도 없다. 폴 해기스 감독의 크래쉬가 그리운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다. 소시민들의 이야기지만 크래쉬에서는 절박함과 감동, 그리고 훈훈한 재미까지 줬다면 써드퍼슨은 작가주의정신으로 만들었다는 허울좋은 망상은 씌워줄 수 있을지 몰라도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는 지루한 한편의 동영상이 된 느낌이다.

 

작품성이고 뭐고 다 싫다. 영화는 재미있어야지. 다른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나오는 배우들을 한꺼번에 한 영화에서 보는 즐거움만으로 2시간을 보내기에는 돈과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도 난 여전히 폴 해기스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 왜, 그는 크래쉬를 연출한 감독이니까. 누군가 써드퍼슨 볼만한가요라고 묻는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아뇨~ 지루해요. 시간 무지 많으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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