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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뱅크스 영화

워크 오브 셰임 꽤 잼나요.

 

은근 매력 소유자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주연한 영화 '워크 오브 셰임' (Walk of Shame). 어떤 영화는 포스터만 봐도 모든 내용이 짐작가능한 것이 있죠. 하지만 그 내용을 다 짐작하면서도 왠지 끌리는 영화,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봤습니다.

 

 

몸에 착 붙는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무언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 이런 영화에서 교훈이나 반전, 인생의 의미 같은 건 사치죠. 그저 1시간 30분동안 재미있게 키득키득 거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원래 이 워크보이셰임의 뜻은 '나이트크럽이나 술집에서 만취하도록 마신 후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One night stand) 다음 날 아침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어색하고 민망한 상황'을 일컫는 말이에요. 한마디로 수치스러운, 창피한 발걸음이다 이거죠.

 

 

 

멀쩡했던 그녀가, 심지어는 섹시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그녀가 너무 달렸어요. 생전 처음보는 바텐더랑 하룻밤을 보내고서는 이른 아침에서야 사태를 짐작합니다. 그리고는 급히 나와서 집으로 가려는데 차는 견인당하고, 돈도 지갑도 모두 차에 있어요. 결국 노란드레스만 입고 걸어서 가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모든 세상의 머피의 법칙은 이 여자 혼자만을 위해 존재합니다.

 

 

 

창녀로 오해 받고,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기도 하고, 경찰한테 쫓기게 되고 급기야 '노란색 드레스입은 여자'로 뉴스속보에까지 등장합니다. 정말 재수없는 하루, 하지만 관객에게는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다. 이렇게까지 꽤재재해질 수 있다는 반대적인 즐거움과 쾌감이 먼저 앞서네요. 상영시간도 1시간 35분으로 그다지 길지 않고, 중간중간 키득키득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킬림타임용영화에요.  

 

모든 상황이 솔직히 굉장히 작위적이고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 이치를 따지고 논리를 따질 필요는 없죠. 그저 다 내려놓고 보고 있으면 솔찬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에요. 15세 이상 관람가.

 

 

 

1시간 30분동안 꽤 재미있게 본 영화에요. 주연을 맡은 엘리자베스 뱅크스,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인 배우네요. 그녀가 나온 다른 영화도 좀 챙겨봐야겠어요.

 

 

 

그리고보니 엘리자베스라는 First name을 가진 유명한 배우가 몇명 되네요. 좌로부터 전설로 남은 엘리자베스테일러, 엘리자베스헐리, 올드보이 미국판에 나왔던 엘리자베스 올슨, 그리고 엘리자베스 뱅크스까지.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힐러리 스왱크가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그동안에는 그리 비중있는 역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2010년 러셀크로우 주연의 영화 '쓰리데이즈'에서 구해줘도 뭐라했던 그의 아내로 나온 역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어쨌든, 이번 영화로 엘리자베스 뱅크스 급호감 된 것 같아요. 앞으로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다 챙겨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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