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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중국 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 1위를 한 영화입니다. 얼마동안 1위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에서는 어쨌든 조금의 화제를 몰고온 영화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봉조차 못한 영화입니다. 하기야 이 정도 스토리에, 액션가지고는 한국시장에서 먹힐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진짜 재미있고 쫀득한 영화였다면 수입업자들이 무조건 수입해서 국내개봉을 했으니 말입니다.

 

우선 홍금보의 보디가드, 이런 스토리는 누구나 생각해낼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영화 아저씨와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이웃 어린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숨겨진 액션본능이 발동됩니다. 그리고 지독한 악역이 존재합니다. 스토리 설정이나 결말까지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홍금보니까 말입니다.

 

이 영화는 홍금보 감독 주연, 15세 관람가로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 남짓됩니다. 간단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결정적인 내용 및 결말은 없습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치매가 걸린 딩 할아버지(홍금보), 그는 슬픈 사연을 안고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뜬금없이 찾아오는 이웃집 소녀가 말동무가 됩니다. 그 소녀의 아버지가 바로 유덕화이며 그는 도박중독자로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유덕화는 특별출연입니다. 물론 특별출연 치고는 중반까지 꽤 오래 나오기는 합니다. 참고로 그의 나이 올해로 59세입니다. 내년이면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그렇게 나이가 보이질 않습니다. 홍금보의 나이가 올해로 68세입니다. 나이를 언급하니 급 슬퍼집니다. 홍콩영화의 스타들이 자꾸 나이가 들어가고 거기에 반해서 홍콩 영화들이 한국에서의 인기도 떨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수십년 홍콩영화팬으로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홍금보가 젊었을 때는 정말 저 거대한 몸집이 날아다녔는데 말입니다. 홍금보의 대나팔, 쾌찬차, 비룡맹장 등등 정말 주옥같은 명작들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 홍금보의 보디가드에서는 날아다니지는 못합니다. 대부분 손기술로 상대를 제압합니다. 영화가 1시간 30분정도 되는데요, 영화 중반까지는 액션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지루하기는 합니다. 그러다가 1시간 이후부터 영화 끝날 때까지는 제법 액션이 몰리면서 흥미로워집니다.

 

하지만 한국영화 아저씨같은 가슴 쪼는, 그러면서도 왠지 처연하고 지독한 액션은 이 영화에서 없습니다. 아무래도 홍금보의 몸놀림도 느리고, 또한 총격액션이 전혀 없고 칼 혹은 맨손으로 격투가 이루어지다보니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요즘 신세대들이 보면 재미없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과거 홍금보를 좀 아는 사람들이 보면 추억과 더불어 그의 액션을 다시 볼 수 있음에 꽤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영화같습니다. 요즘은 홍콩, 중국영화들이 자국에서는 인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에 들어와서는 정말 맥을 못추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거 보면 한국영화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금보 감독, 홍금보 주연의 다음영화가 또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발기술이 없어도 좋으니 스토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영화 초중반 골고루 액션이 넘쳐나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몇년 후면 70이 되는 홍금보입니다. 그 전에 정말 후세에 길이 남는, 흥행에도 대박치는 액션영화 한편 완성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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