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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한편도 빠짐없이 김명민이 나온다면 모든 영화를 챙겨보았는데요, 어떤 작품은 관객수를 많이 동원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적게 동원하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의 연기는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김명민 최신작, 영화 하루 관람 후기 입니다. 줄거리는 있지만 결말에 대한 스포는 없습니다.

 

 

일단 영화 하루는 최종관객수 113만명을 동원했습니다. 이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망작은 아니에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124만명). 그리고 조연으로 출연한 판도라(458만명)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100만명을 넘겼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페이스메이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만명을 넘겼으니 이 정도면 김명민이라는 배우, 믿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영화 하루는 타임루프 즉 시간이 계속 반복되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간반복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이 작품, 쏠쏠한 재미를 가진 영화입니다. 김명민은 의사 준영으로로 나옵니다. 그리고 딸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돌아오던 날 인천공항에서 딸의 생일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 현장에 자신의 딸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비행기에서 눈을 뜬 준영. 같은 상황이 반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또 사고 현장에 가면 여지없이 자신의 딸은 죽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다 써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딸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한편.

 

 

 

같은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아내가 죽은 것을 발견한 한 남자 바로 민철(변요한)입니다.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시간이 반복되고 어떤 방법을 다 써도 그의 아내는 늘 사고현장에서 죽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준영을 발견합니다. "당신 누구야? 다 똑같은데 왜 당신만 매번 달라지는거야?"

 

네, 타임반복이 두사람에게만 독립적으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딸 은정을 치고 벽에 부딪힌 택시. 그 속에 민철의 아내가 죽어 있습니다. 바로 모든 사건의 발단은 택시기사였던 것입니다.

 

 

 

 

택시 기사에게도 똑같은 시간이 반복이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준영과 민철이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택시기사가 그것을 보고 준영의 딸과 민철의 아내를 죽였기 때문에 결과는 바뀌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택시기사는 이토록 이 둘을 죽이려고 한 것일까? 그리고 택시기사, 준영, 민철 이 세사람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영화는 15세 관람가. 그리고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그리 길지 않은 영화입니다. 딱히 지루한 구간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손에 땀을 쥐는 쫀쫀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왜? 그들은 이렇게 얽히고 섥혔을까? 그것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결말이 마음에 안든다는 분도 있지만 전 감독이 나름 잘 결론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한번 챙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최소한 지루해서 하품이 연신 나오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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