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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가 이렇게 나이들도록 싱글로 남을지는 정말 몰랐다. 신승훈과 함께 한 때 가요계를 씹어먹었던 그. 공교롭게도 신승훈도 아직 싱글이기는 하다. 하지만 김건모는 최소한 내 생각에 신승훈보다 먼저 결혼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싱글이다.

 

 

김건모는 1968년 1월생이다. 한국 나이로 치면 이제 51세. 만으로도 50세다. 부산 출생이며 키는 172cm다.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오면서 최근에 대중적으로도 다시 부각되는 느낌이다. 그가 한창 활동했던 1990년대에는 정말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

 

인기와 더불어 돈도 엄청 벌었을 것이고. 여자도 많이 만나봤을 거고. 하지만 그는 여전히 결혼이라는 것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진짜 못하는지 안하는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방송에서 비춰지는 걸로 보면 못하는 것 같다.

 

 

 

예능을 통해서 본 김건모의 모습. 그가 결혼을 못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유머 강박증이 아닐까 싶다. 왜 김건모 자신은 남들을 웃기려고 하고 남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은 그런 것에 집착을 하는지 모르겠다.

 

소개팅에서도 굳이 그런 질문이나 답변이 필요없는데, 마치 난 조금이라도 특별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뭔가 특이하고 이상한 것을 해서 남들을 웃기고 또한 남들이 김건모는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씌워주기 위해 부던히 노력을 하는 것 같다.

 

 

 

미운우리새끼에서 나온 각종 과장된 상황은 설정이라 할지 몰라도 그가 지인들 혹은 소개 받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지켜보다보면 티비를 보는 나도 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젊었을 때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진중해지고 굳이 남들보다 튈 이유는 없는 것이다. 돈도 있고 타고난 노래에 대한 재능도 있는 그. 남들을 웃겨야한다는 유머 강박증을 버리고 오히려 진지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굳이 남들을 웃기지 않아도 자신의 재능과 능력만으로도 타인을 감동시킬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한 그것을 보여준다면 누가 김건모를 마다하랴.

 

 

 

그는 예나 지금이나 한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가수다. 재미있는 남자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시도 때도 없이 유머를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재미있을 때는 재미있고.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할 줄 알아야 비로소 여자들도 한 남자로서 진지하게 또한 평생을 같이할 결심을 하게 된다.

 

김건모, 그는 모두 갖췄다. 나이 50은 요즘 아무 것도 아니다. 노래 잘해, 작사작곡 잘해, 저작권료 나와, 돈도 많아, 집도 있어. 그가 결혼을 못할 이유가 없다. 단, 남을 웃겨야한다는 강박증, 이건 처음 만나는 여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굳이 김건모라면 그럴 필요없다.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다면 그는 올해 가기 전에 결혼할 수 있다. 그가 원하는 조건으로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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