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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에는 케이지 다이브 전체 줄거리 및 결말, 스포까지 가득해요. 아직 관람 전이라면 안 읽어보시는 편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어요.

 

 

오픈워터 3라고 되어 있고 부제목이 케이지 다이브에요. 그렇다면 저는 오픈워터 1, 2편은 보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바다와 상어가 나오는 영화가 보고 싶어서 본 영화, 바로 케이지 다이브에요. 이 영화 2017년 9월 21일 개봉해서 최종 관객수 994명을 동원한 영화에요. 994명이면 1천만원의 매출도 안 된다는 건데요. 수입가가 얼마인지는 몰라도 극장 수입분 빼면 본전은 커녕 엄청 손해봤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주 깔끔하게 잘 만든 페이크 다큐였거든요.

 

이런 페이크 다큐에 감독 인지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죠. 제럴드 라시오나토라는 감독이에요. 이 영화 호주영화에요. 상영시간은 1시간 20분이기때문에 그리 길지 않아요. 15세 관람가로 선정적인 장면도, 아주 잔인한 장면도 없어요.

 

 

 

네이버 영화 평점을 보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악플이 많이 달려있더라고요.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저도 1년에 수백편의 영화를 보지만 케이지 다이브, 상어를 소재로 한 영화, 그것도 페이크 다큐가 이 정도면 상당히 잘 만들었더라고요. 제가 시간과 실력만 된다면 이런 페이크 다큐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 정도로 정교한 듯하면서 마치 실화처럼 이야기르 만들어놨어요.

 

스토리 자체도 아주 단순하지 않아요. 이복형제인 제프(위 사진 가운데)와 조시(위 사진 맨 오른쪽)가 있어요. 그리고 메간(위 사진 여자분)은 제프의 여자친구에요. 이들이 어떤 쇼에 나가기 위해서 오디션 영상을 만들기 위해 호주로 가고, 상어를 보는 케이지 다이브에 도전하면서 배가 전복되고 그들이 바다 가운데서 고립이 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큰 줄거리에요.

 

 

 

단순히 상어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기 보다 제프와 조시, 메간 사이의 삼각관계를 만듦으로서 서로간의 관계에 대한 긴장감, 배신 등도 있어요. 바로 메간이 제프와 만나기는 하지만 조시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거죠. 이들이 함께 배를 타고 나가서는 케이지에 들어가서 상어를 보는데 갑자기 집채만한 파도가 배를 덮쳐요. 이 순간이 굉장히 짧게 묘사가 되는데요, 분명 CG일텐데, 현실감 쩔더라는. 아주 깜놀했어요.

 

배가 완전히 뒤집히고는 이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데 그들이 빠진 곳이 바로 상어가 우글거리는 곳이었죠. 표류하던 도중에 다행히 구명보트를 하나 발견하고는 셋이 이제 살아나나 싶었어요. 근데 메간의 실수로 구조보트가 홀라당 타버리죠. 그리고는 다시 바다에 빠져버려요. 그리고 제프는 메간과 조시의 관계를 알게 되죠. 그러다가 평소 심장이 안 좋았던 제프가 먼저 바다에서 목숨을 잃어요.

 

 

 

그리고는 메간은 상어에 의해서 먹히죠. 그리고 혼자 남은 조시. 그도 역시나 상어에 의해 희생이 되요. 이 영화는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고 다 죽고 나서 영화가 끝이 나요. 물론 이런 절체 절명의 상황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고 계속 찍는다는 자체가 좀 억지설정이기는 하죠. 하지만 어차피 페이크 다큐라는 사실을 알고 보는터라 그게 몰입감을 방해하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흔들리면서 찍는 것까지 모두 계산을 했을텐데, 그 촬영 기법이나 의도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더라고요.

 

1시간 2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 인지도 없는 배우들을 가지고 찍은 페이크 다큐. 하지만 마치 실화처럼 시종일관 이어지는 이야기에 계속 몰입이 되더라고요. 같이 본 아내도 끝까지 긴장하면서 봤거든요. 비록 비극으로 끝이 나기는 했지만 영화적 재미로 본다면 웬만한 영화보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추천드려요. 오픈워터 1, 2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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