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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추천
신이 말하는대로
줄거리(결말 스포 없어요)

 

 

영화 신이 말하는대로. 상영시간 1시간 57분이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다. 감독은 미이케 다카시. 미이케 다카시는 크로우즈제로, 악의 교전, 짚의 방패 등을 연출했던 일본의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연출스타일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뭔가 후까시만 잔뜩 들어간 그런 느낌. 크로우즈제로도 그랬고, 악의 교전도 그랬다. 아주 지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연출도 아닌 것이. 이번 영화도 그럴까 싶었다.

 

그리고, 노출씬이 있어서 청소년 관람불가가 아니라 첫장면부터 선혈이 낭자하고 사지가 잘려나간다. 신체 훼손은 기본이고 뜬금없는 잔인함에 잠시 혀를 내두른다. 청소년들이 봐서 좋을 것이 전혀 없기에 청소년 관람불가다. 물론 어른인 나도 봐서 좋을 것은 없었지만서두. 이 영화 일본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던 영화라고 한다. 비록 한국에서는 개봉을 못하고 IPTV로 직행했지만 무언가 재미가 있으니 일본에서 흥행 1위를 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보기로 결심했다.

 

 

 

영화 신이 말하는대로는 일단 인기 만화를 기본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스토리는 어느 정도 바춰준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과거에 만화를 영화를 옮겼다 쓴 맛을 본 영화가 어디 한두편인가. 이 영화는 어떻게 그려졌을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매일 지루한 일상에 따분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슌. 그의 인생 앞에 뜬금없이, 느닷없이, 무언가 훅 들어왔다. 이제는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살인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누가 시작했는지, 누가 주체인지는 모르고 그냥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앞에 닥친 게임을 할 뿐이다. 그리고 생존하면 끝이다. 앞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다.

 

 

 

영화가 시작하고는 바로 첫번째 게임이 시작된다. 누가 어떻게 이것을 조종하고 있는지 관객들도 생각할 필요도 여력도 없다. 그저 목이 댕강댕강 잘려나가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주인공이 살아남을까 초집중.

 

잔인하기도 하면서 장난기 넘치는 저 빨간 인형이 이토록 두려웠던가. 초반 첫번째 게임의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이 영화에 쑥 빨려들어간다. 그렇게 첫번째 게임이 마무리되고 잠시 지루해진가 싶더니 두번째 생존 게임이 다시 시작된다.

 

 

 

솔까 이 영화, 재미를 떠나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왜, 어떻게, 이 따위는 집어치우고 우선 닥친 게임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오직 목표다. "신이 말하는 대로"라는 의미를 어렴풋이 알듯도 하지만 그건 이 영화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에는 5~6번의 게임이 적당한 시간차 간격을 두고 나온다. 다음 게임이 무얼까?하고 궁금해하는 맛도 있고, 게임이 막상 시작되면 그 게임을 어떻게 풀어갈지 함께 이 영화속에 빠져들게 된다. 아마 이 이유가 이 영화를 일본 흥행 1위로 만들지 않았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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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이 영화가 한국에서 정식개봉을 했다고 하더라도 30만관객을 넘기는 무지 힘들어 보인다.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뜬금없고 황당한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나 자신도 이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꽤 잘 봤다라는 느낌은 들지만, 역시 일본영화의 후까시 정서가 많이 녹아있다보니 뭔가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더구나 일본영화에서 가장 관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일본배우들의 연기다. 화를 낼 때나 울부짖을 때는 정말 과해도 너무 과하다. 늘 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영화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면 오직 일본인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한국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루하게 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정말 꿀잼은 또 아니었다. 만화적인 이야기와 구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열광할 법도 하지만, 일반 드라마나 영화적인 스토리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그저 황당한 생존게임에 불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한국에서 정식 개봉을 했었어도 그리 성공하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예전의 '카이지'정도의 재미가 생각난다. 좀 더 잔인해서 그렇지 재미적인 측면은 딱 그정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보라고 마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주연 여배우 '야마자키 히로나'(위 사진)였다. 근래들어 본 일본 배우중 가장 이쁜 배우였다. 그녀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더 초집중하게 된다. 다른 영화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진짜 이쁘게 나온다.

 

이 영화 감독의 다음 영화는 기대가 되지 않지만 그녀의 다음 영화는 무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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