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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선잠이라는 뜻을 가진 골든슬럼버 (Golden Slumber). 비틀즈의 노래로 유명한데요, 솔직히 전 이 영화 이전에 이런 노래가 있는 줄도 몰랐네요. 영화 상에서 주인공이 젊은 날 동아리 멤버들과 같이 들었던 노래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제목이 골든슬럼버에요.

 

힘없는 개인이 국가라는 권력에 의해서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영화에요. 골든슬럼버 일본 한국 내용 비교 해봤어요. 결말 스포 가득해요.

 

 

일단 2010년 일본 영화가 먼저 나왔고 이후 2018년 2월 한국 영화가 개봉이 되었어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당연히 비슷해요. 하지만 세부적인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말이 완전히 달라요. 이 두영화를 다 보고나서 흥미로웠던 것은 역시 각 나라마다 영화를 만드는 스타일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거에요.

 

 

 

한국판 1시간 48분 일본판은 2시간 20분 정도로 일본판이 30분이 더 길어요. 그렇다고 더 재미있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일본판은 중간에 상당히 지루해요. 쓸데없이 길게 만든 것 같아요. 한국판이 좀 더 쫀쫀하고 재미있어요. 물론 한국판도 중간에 약간 지루하기는 한데 일본판에 비해서는 더 재미있어요. 이야기도 좀 더 긴박감이 느껴지고 말이에요.

 

한국판은 초기 대선후보를 암살하는 시나리에요. 일본판은 총리를 암살하죠. 일본판은 무선조종헬기를 이용, 한국은 무선조종차를 이용해서 암살해요. 그리고 대학동아리의 경우 한국판은 음악동아리인데 반해서 일본판은 무슨 음식을 연구하는 동아리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불꽃놀이도 같이 하고 말이에요.

 

 

 

한국판 일본판 모두 주인공 남자가 택배기사고 몇년전에 여자 연예인을 괴한으로 구했다는 것은 일치해요. 그리고 주인공 남자의 동아리 옛 여친의 직업이 한국판은 방송국 직원으로 나오고, 일본판은 평범한 주부로 나와요. 그리고 남자주인공을 사건으로부터 도와주는데 있어서 일본판이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줘요.

 

그리고 거대한 세력으로부터 도망치는 주인공 남자를 도와주는 인물이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일본판은 연쇄살인범이 도와줘요. 조금은 뜬금이 없죠. 한국판은 옛 국정원직원이 도와줘요. 그리고 한국판이 좀 더 적극적으로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다른 점은 결말이에요. 한국판은 전 국정원 직원의 도움으로 주인공이 자신을 곤란에 빠뜨렸던 조직을 폭로하고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쪽으로 나지만 일본판은 사건해결을 못해요. 누명을 벗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그냥 자신의 얼굴을 다시 성형해서 아무도 모르게 살아간다는 내용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한국판 결말이 더 좋았어요.

 

이상 골든슬럼버 일본 한국 내용 비교였어요. 요즘따라 리틀포레스트, 지금 만나러갑니다 등 일본영화를 리메이크 많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흥행성적이 나쁘지는 않네요. 소재가 좋은 일본 영화를 가져와 한국 정서에 맞게 좀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일본 영화 중에 비밀, 굿바이 같은 것도 리메이크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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